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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이야기

고하도 이야기

by 곰네마리가족 2018. 6. 4.

고하도는 목포의 유달동에 속해 있는 조그만 섬이 지만 역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목포대교가 놓여 있고 주변 지역이 매립되면서 섬아닌 섬이다. 고하도는 보화도, 비하도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운다. 서남해에서 내륙으로 연결되는 영산강의 빗장 역할을 하는 지리적 특성이 있다. 고하도 이충무공 유적은 임진왜란 때 이충무공이 전략지로 활용하여 왜적의 침투를 막아낸 곳이다. 충무공은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후인 1597년 10월 29일 이 곳에서 이듬해 2월 17일 고금도로 옮기기 까지 106일간을 주둔하며 군량미를 비축하고 전력을 재정비 하였다. 섬둘레가 불과 12km 밖에 되지 않지만 이 곳이 무너지면 호남의 곡창지대를 흐르는 영산강을 왜구에게 내어주는 샘이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다. 지금도 이곳에서는 진성터가 남아 있는데 난중일기에 그 축조 과정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목포 사람들은 이충무공기념사업회를 조직하여 해마다 4월 28일이면 공의 정신을 추모하는 탄신제를 치르고 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 수군 통제여 터가 있는 고하도는 이충무공께서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쓰신 후 수군사령부를 설치 하여, 7년 전란을 종결시켰던 노량해전을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었던 전진기질로서 충무공의 혼과 멸사호국의 충혼이 살아 숨쉬는 민족의성지이다. 고하도에서 출진할 때까지 전선 40여척을 건조하고 8천여명의 군사를 조련하였으며, 소금을 생산하고 군자금을 확보하여 총통, 철환, 화약을 만들어 전투력을 강화시켰습니다. 수군 통제영 터가 있는 역사의 현장에 표지를 세워 이충무공의 호국충정과 구국 정신을 기리고자 한다.

고하도는 1904년 우리나라 최초로 육지면을 재배하여 전국으로 보급 된 역사적인 곳으로 고하도 육지면 재배 성공으로 목포항은 면화 물동량이 급증하게 되어 전국 3대항 6대도시로 발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달동 780-18번지에는 육지면 재배를 기념하여 1936년에 세운 "조선육지면발상지지비"가 있으며, 고하도의 역사자원과 함께 청소년들의 체험 학습장으로 활용하고자 목화밭을 조성하였다. 육지면은 미국의 단섬유형인 킹스임프르브드 라는 조숙종으로 잎이 크고 너댓 갈래로 깊이 패졌으며 꼬츤 희거나 담황색이고 씨가 긴 것이 특징이다.

고하도 육지면은 목화의 품종으로 1904년에 도입되어 남부지방에 보급되었으며, 잎이 크고 4~5개로 갈라지며 희거나 탐황색인 꽃은 큼직하고 씨의 면모가 길고, 미국면이라고도 한다. 

고하도 목화 육지면의 유래 1899년 일본 영사 약송토삼랑은 미국의 육지면이 한국의 기후와 토질에 적합하다는 사실을 알고 고하도에 처음으로 미국산 육지면 재배를 시도하였다. 1904년 고하도에서 육지면 재배가 성공하자 육지면이 전국적으로 보급 되었으며 이 지방의 특산물로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되었다. 이후 목포는 면화 호남의 곡창지재에서 생산되는 쌀을 수탈해 가는 대표적인 항구로서 자리매김하고 발전했지만, 저항이 많았던 곳 또한 목포였다. 일제 강점기 목포항을 담은 사진에는 면화가 항구 주변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장면들이 매우 많이 남아 있다. 목포는 일제 강점기 1흑 3백의 고장으로 알려졌는데, 1흑 3백이란 김*쌀*소금*면화의 물동량이 많았음을 뜻한다. 특히, 면화의 물동량이 워낙 많아서 목포의 지명이 면화의 포구라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다는 왜곡된 이야기까지 생겨날 정도였다.

목화꽃은 발아 후 45일이면 꽃봉우리를 맺게 되고 그 후 30일이면 개화한다. 꽃은 보통 7월 하순부터 피기 시각하며 꽃잎은 5장으로 백색, 백황색, 홍색 등이 있고 꽃잎의 빛깔은 개화 후 변화하는데 당일 핀 꽃은 엷은 크림색이지만 이튿날에는 화청소의 작용에 의해 분홍 또는 붉은 색이 된다. 꽃이 피는 시각은 오전 7시~10시경이며 꽃이 피는 순서는 대체로 밑가지부터 시작하여 위가지로 전파된다.

수정 후 이틀이 지난면 꽃잎이 떨어지고 목화의 씨방이 자라 과실이 된 것을 다래라고 하며, 씨방은  3~5개의 방으로 구분되어 있고 한방에는 6~7개의 종자가 있으며 자가수정한다. 약 45일이 지난 성숙하면 각 조각별로 벌어져 건조되면서 목화송이가 피어나게 된다. 파종후 95일이 지난면 아름다운 꽃을 볼수 있게 된다.

해상케이블카가 개통하게 되면서 고하도가 다시 조명 되고 있고 목화밭 조성으로 고하도의 역사적 관광적 효용성을 다시금 돌아보는 시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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