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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이야기

유달산 사찰

by 곰네마리가족 2018. 6. 15.

노령산맥의 서남단 끝자락에 위치한 유달은 기암괴석으로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목포시내와 다도해를 한눈에 굽어 볼 수 있는 목포의 명산이다. 유달산에 있는 노적봉은 이순신 장군의 호국 전걸이 담긴 곳이다. 봉우리에 노적을 덮어 멀리서 보면 마치 군량미를 쌓아 놓은 것처럼 보이게 하자. 해상에서 이를 본 왜적들은 "저렇게 많은 군량을 쌓아두었으니 군사는 얼마나 많겠느냐"며 놀라 도망쳤다고 한다. 유달산 등구에 노적봉을 지키는 노인암이 있고, 시민의 종 뒤편에는 노적봉을 염탕하는 도적암이 있다. 이와같은 내용은 1897년 오황묵 지도 군수가 기록한 지도군총쇄록에 남아 있다. 이런 유달산에는 아담하지만 역사를 가진 사찰이 옹기 종기 모여 있다.




관음사는 조선말기 장정인스님이 토굴을 지어 개산한 이래로 영험이 신묘하여 산신당이라 불려지다가 여러 차례 수라 보수 후 절 이름을 관음사라 했다. 관음사는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인된 5층석탑이 있어 유달산의 적멸보궁으로 불리고 있다.

달성사는 1913년 4월 초파일 대흥상에 있던 노대련 선사가 창건한 사찰로, 목포의 대표적인 전통 사찰이다. 목조아미타삼존불상(지방유형문화재 제228호)과 목조지장보살상(지방유형문화재 제229호)이 있다. 법당 내에 있는 범종의 저녁 종소리는 목포 8경 중 하나이다. 경내에는 9m 깊이의 옥정이 있는데, 부정한 사람이 오면 일시에 없어져버린다는 신비한 전설이 내려 온다.

보광사는 석조석가래여래좌상과 짓샘이 목포시문화유산 제 8호로 지정되어 있다. 석조석가여래좌상은 일등바위에서 이어져온 암반으로 조성된 마애불로, 일제강점기에 법당을 짓기 위해 뒷면을 잘라내어 현재의 불상 모습이 되었다. 짓샘은 석조석가여래좌상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국내 유일의 법당 안에 있는 샘으로, 몸이 아프거나 산고 등에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지금은 TV방송을 타면서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방문하는 유명한 사찰이 되어 있다.

반양사의 원래의 명칭은 백양사포교당이고, 일명 영명사라 하였다. 1908년 10월 6일 영광 불갑사의 주지 송혜은이 개설하였다. 그 후 대한불교 조계종에 속하게 되었으며 반야사로 개칭하였다. 마당에는 200년 된 느티나무 보호수가 1그루 있다.

정광정혜원은 1917년 일본 불교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특색있는 사찰이다. 근대 불교의 증흥종인 만암대종사의 가르침이 살아있는 근본불교 도량이다. '고은 선생과 무소유의 법정스님' 두 분의 뜻싶은 만남이 있었으며, 아름다운 인연이 결심을 맺는 도량으로 알려져 선남선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사찰이다.

해봉사는 1940년 4월에 해남 대흥사 대선사이신 학송스님이 창건하였다. 108개의 돌계단을 올라 절에 닿으면 이훈동 정원을 비록해서 목포시내와 바다가 한 눈에 보인다.

학암사는 삼학도의 세 아가씨가 흠모했던 젊은 장수가 무술을 연마했던 장소로 알려진 곳이다. 망망대해로 낭군을 떠나보낸 아낙들의 외로움을 녹이고, 이승을 하직하고 저승으로 건너가는 망자들의 한을 달래주기 위한 해수관음보살이 있는 그림처럼 아담한 사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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